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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묘한 타협
    느낌 2023. 4. 24. 06:45

     

    요즘 도서관에서 손글씨 쓰면 튀는 행위라 생각했었는데, 옆자리에서 뜻밖의 동지를 만났다.

     

    대학생인 듯한데, 손으로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그런데 나처럼 종이 노트에 쓰는 것이 아니었다. 태블릿에다 전자펜으로 손글씨를 쓰고 있었다.

     

    손글씨 좋아하는 사람은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여기에 묘한 매력이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디지털 문명에 뒤처지는 것 아닌가? 정보 보관, 검색, 다시 보기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전자펜을 이용한 손글씨 이거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게다가 글씨 쓸 때 눌러 쓰지 않는 연습을 한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절묘한 타협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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