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믹스 커피 한 잔,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서도 생각날 때가 있다. 학창 시절 졸려서 마시던 자판기 커피에 대한 추억 때문일까, 그 달곰함을 잊지 못해서일까? 여하튼 계속해서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 며칠 전 동네 마트에서 유혹을 참지 못하고 스무 개들이 한 통을 사고 말았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제일 싼 걸로 샀다. 내 입에는 제일 안 맞는 것이지만, 그래도 믹스 커피는 믹스 커피라는 생각으로.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많이 안 마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