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세상이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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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맛 #2

  느낌 2022. 12. 20. 07:35

  도서관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자리에서 마스크 잠깐 내리고 텀블러에 담긴 커피 잠깐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홀짝홀짝 마시는 커피가 마치 늘 마시던 그 커피가 아닌 것처럼 몇 배는 더 맛나게 느껴졌다. 어쩌나? 텀블러 뚜껑 여닫고 홀짝이는 소리에 옆자리에 앉은 사람 짜증 내겠다. 아예 들고 밖에 나가서 마시면, 이 맛이 안 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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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다는 것 #23

  느낌 2022. 12. 19. 08:13

  도서관 자리에 도착했는데, 안경에 김이 서려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가방에서 황급히 안경 닦이를 찾다가 문득 깨달았다. 어차피 노안이 와서 안경을 벗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안경에 서린 김은 시간이 저절로 말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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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소리

  느낌 2022. 12. 16. 08:12

  웬일로 아파트 단지에 아이들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아파트에 아이들이 이렇게 많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리던 눈이 그친 모양이다. 어른들은 조용히 도로나 자동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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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과 집중

  느낌 2022. 12. 15. 07:30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쌓아둔 읽다 만 책부터 모두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마음의 부담을 굳이 보기까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다이어리랑 지금 읽어야 할 책 딱 한 권만 앞에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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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는 모습 #17

  느낌 2022. 12. 14. 08:47

  어제 할 것을. 어차피 기한 내 다 읽지도 못할 책을 어제 반납했어야 했다. 오늘 이렇게 날이 춥고 미끄러워질 줄 몰랐다. 내일까지 반납해야 한다. 내일은 더 추워질까? 선택해야 한다. 황급히 여러 일기예보를 비교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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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1

  느낌 2022. 12. 13. 07:34

  취미로 가끔 주역 해설서를 읽는다. 당연히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왜 쉽게 써놓은 책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힘들게 고생해서 깨닫고 나면 남들에게 알려주기 싫어서 전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어쩌면 말과 글로는 온전히 전할 수 없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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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텀블러

  느낌 2022. 12. 12. 07:56

  환경 보호에 작게나마 동참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찻집 일회용 컵 사용도 불편해져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로 했다. 집에 마침 적당한 크기와 무게의 텀블러가 있어서 잘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약간의 아쉬운 점이 발견되었다. 용량이 350mL였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주 마시는 커피의 용량이 355mL였다. 잠시 생각하다, 5mL도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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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론에 대한 짧은 생각

  내일 2022. 12. 9. 07:52

  기존의 경제학이 물리학을 따라가려다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는다고 들었다. 합리적인 인간에 대한 가정도 그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게임이론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참가하는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이라는 가정하에서 최선의 전략을 찾으려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제 다시 게임이론이 힘을 발휘할 때가 온 것 같다. 게임의 참가자가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일 수밖에 없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일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만 아니면, 지금이라도 게임이론 공부해보는 건데. 왜 이 나이가 되어야만 이런 생각이 나는 것인지. #게임이론 #인공지능 #AI #인공지능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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