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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갔는데 빈자리가 많아도 어디에 앉을까 고민이 된다.
오늘은 창가의 한 자리가 끌렸는데 막상 자리에 가 보니,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이 꺼림칙했다. 밖의 소리도 들려오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빗물이 책에 튈 수도 있고.
창문을 닫고 앉으려다, 환기하려고 일부러 열어둔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
그래도 손글씨 쓰기에 책상 높이가 제일 적당해서 결국 창가 그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관리자가 와서 창문을 닫았다. 환기가 끝나서 냉방을 위해 닫은 듯하다.
아마 조금 일찍 창문이 닫혔다면 내가 고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랬다면 내가 앉을 때까지 그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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