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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효율적느낌 2025. 7. 10. 07:31
친구가 뭐가 잘 안된다고 해서, 해결책을 담은 블로그 링크를 보내줬다. 마침 나도 최근에 같은 문제를 겪으면서 그 블로그의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 링크를 알고 있었다. 그 블로그를 찾는 데 조금 애는 먹었었지만, 그 내용만 알면 어렵지 않게 해결되는 문제였다. 그런데 그 친구가 그걸 봤는데도 잘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다.“그 방법대로 한 거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막혔는데?” 친구의 대답이 없었다. 그냥 내가 해결해주기를 바란 것일까? 그게 더 쉽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그 방법을 찾아서 블로그로 올린 사람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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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났다느낌 2025. 7. 7. 07:39
휴일 도서관 자리 잡기가 정말 어려워졌다. 더위 탓이다. 당장 나부터 에어컨 바람 때문에 오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래도 열람실에서 적당히 얼쩡거리면 자리가 난다. 잘 모르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고 위층 찻집으로 향하지만, 나는 이제 그 수준은 넘어섰다. 자리가 두 개 동시에 났다. 그 근처에 서 있던 한 아줌마가 그쪽으로 향했지만, 다른 경쟁자가 없었기에 그렇게 서두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아줌마가 한 자리에 커피를 두고는 남은 한 자리에 앉았다. 나랑 얼굴도 마주쳤는데 말이다. 그러고는 앉은 자리에 가방을 두고는 친구인 듯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른 자리에 앉혔다. 어쩌겠는가, 내가 방심했는데? 잠시 후 다른 자리가 나서 앉았다. 그런데 그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잘 차려입은 어르신은 자리 두 개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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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걸로느낌 2025. 7. 3. 07:49
밖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찻집 들어갔는데, 키오스크에서 먼저 온 사람 둘이 주문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앉을 자리도 없는 집이어서, 자리 탐색 없이 그냥 뒤에 줄 서서 기다렸다. 시원한 음료가 간절한데, 앞에 선 두 사람은 키오스크를 서로 두들겨 가며 메뉴 선정 대토론회를 진행 중이었다. 슬쩍 기다리고 있다는 눈치도 줬건만, 전혀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겠는가? 한참을 기다렸다가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들이 무엇을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음료밖에 없는 가게이니 마실 것일 텐데, 내 커피가 먼저 나왔다. 나는 그걸로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