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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느낌 2024. 9. 19. 07:27
제법 유명한 브랜드의 볼펜을 한 자루 선물 받았다. 그래서 이 글도 그 볼펜으로 노트에 먼저 적고 있다. 그런데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인지, 필기감이 그렇게 좋지 않다. 볼펜 똥은 나오지 않지만. ‘길이 들지 않아서’라고? 그래서 길이 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얘기인가? 그때는 잘 매끄럽게 써지겠지만, 똥이 많이 나올 수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명 브랜드 볼펜이라서 이렇게 기다리려는 것 아닐까? 아니었다면, 이쯤에서 벌써 필통 속 다른 펜 꺼내지 않았을까? 길들일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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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느낌 2024. 9. 12. 08:07
안경 벗고 안경 찾기가 제일 어렵다. 눈이 나빠서 안경을 끼는 것이고, 안경을 찾는다는 것은 안경을 끼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므로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노안이 와서 안경을 자주 벗게 되어, 안경을 찾는 일도 잦아졌다. 그래서 적어도 집 안에서는 안경 벗어서 두는 곳을 미리 정해두기로 했다. 식탁 위, 책상 위, TV 앞.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안경을 끼고 욕실에 들어와서 세수하려니, 안경 벗어두려고 욕실 밖에 나가기가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안경 보관 장소에 욕실 수건걸이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안경 보관 장소가 하나씩 늘면, 예전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