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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견물생심?느낌 2025. 4. 4. 08:06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고 해서, 다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으면 되는 책도 있고, 그냥 살짝 훑어만 봐도 되는 책도 있다. 표지만 열고서는, 나는 안 읽어도 되는 책임을 알 수 있는 책도 있고. 그래도 다 못 읽거나 안 읽은 책 그냥 반납하려면 아까운 마음이 든다. 사실 내가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빌려 온 보람이 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들고 오기 전에 파악했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요즘처럼 나 데리고 가라고 매력적으로 외관을 꾸민 책을 처음 접하고선 그러기가 쉽지 않다. 집에 무겁게 들고 오면 수고 때문인지, 그제야 콩깍지가 벗겨져 조금은 더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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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출에 관한 단상 #2느낌 2025. 4. 2. 07:26
동네 주민센터에(‘동사무소’라는 말이 입에 더 잘 붙지만) 작은 도서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이 두 곳이 되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금방 열 권이 되었다. 대출 기간은 그대로인데 말이다. 그런데 한 곳에서 빌릴 때보다 더 못 읽고 있다. 빌렸다가 그냥 반납할 수는 없어, 이 책 저 책 집적거리게만 된다. 차라리 딱 한 권만 빌릴 수 있으면, 더 나을 것 같다. 집중해서 빨리 읽든지, 읽다가 아니면 빨리 반납하고 다른 책 빌리든지. 그냥 내가 그렇게 하면 되는데, 그건 또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