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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자각 타임느낌 2025. 8. 19. 07:23
여전히 도서관에 자리가 없다. 누가 일어나면 잽싸게 앉으려고 테이블 사이를 배회했다, 물론 눈에 불을 켠 채로. 마침 한 아줌마가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운이 나쁘지 않다 생각하고, 경쟁자가 없나 주위를 살피며 근처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그 아줌마,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일부러 그런 건지 노트북 충전기마저 뽑아서 가방을 다 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핸드폰을 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계속 그러고 있었다. 갑자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자리를 떠났다. 이런 걸 ‘현타’라고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