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자리 전쟁느낌 2025. 8. 11. 07:52
여전히 동네 도서관 자리 잡기가 힘들다. 큰 기대 없이 둘러보는데, 마침 바로 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운이!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나오도록 자리를 비켜주는데, 한 아줌마가 뒤에 와서 내게 말했다.“제가 오래 기다려서요.” 잠시 후 무슨 말인가 깨달았다. 자기가 먼저 와서 기다렸다는 얘기였다. 대기 번호나 대기 줄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그냥 다들 이렇게 자리 잡고, 그렇게 멀찍이 있으면 종일 있어도 자리 못 잡는다고 얘기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 말 않고 양보하려고 한발 물러섰다.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다른 아저씨가 잽싸게 그 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