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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면느낌 2023. 7. 13. 07:06
도서관을 갔는데 빈자리가 많아도 어디에 앉을까 고민이 된다. 오늘은 창가의 한 자리가 끌렸는데 막상 자리에 가 보니,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이 꺼림칙했다. 밖의 소리도 들려오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빗물이 책에 튈 수도 있고. 창문을 닫고 앉으려다, 환기하려고 일부러 열어둔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 그래도 손글씨 쓰기에 책상 높이가 제일 적당해서 결국 창가 그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관리자가 와서 창문을 닫았다. 환기가 끝나서 냉방을 위해 닫은 듯하다. 아마 조금 일찍 창문이 닫혔다면 내가 고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랬다면 내가 앉을 때까지 그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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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취향느낌 2023. 7. 11. 06:32
가방 무게에 민감해졌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늘어난 뱃살은 금방(?) 어쩔 수 없으니, 가방에 책이라도 한 권 덜 넣으려 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는 도서관을 더 자주 찾게 되는데, 새로운 방법을 하나 찾았다. 집에서 읽던 책을 가져가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방법이다. 밑줄을 그을 수는 없지만, 가방 무게는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른바 ‘벽돌 책, 베개 책’으로 불리는 책들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왜 이런 좋은 책이 대출 안 되고 늘 서가에 꽂혀 있나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독특한 취향의 덕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