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다니면서 메모하는 노트 한 권을 거의 다 써간다. 새 노트를 꺼내려다, 문득 내년에 그러기로 했다. 올해가 며칠 안 남았으니까. 연말까지는 다이어리 빈 쪽에 끼적이고. 많이 남은 올해 다이어리 빈 쪽을 이용해서 절약한다는 것보다는 신년에 새 노트 시작하는 것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했다. 새해, 연도 이런 것들도 그냥 다 사람들이 임의로 정한 것인데. 다 같은 날인데 요란을 떨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